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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환율 2년만에 1400원 돌파…국내 증시만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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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이 트럼프 랠리에 환호하지만, 유독 우리 자본시장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 은행의 외환 딜링룸. 오후 장 마감을 앞두고 환율이 치솟자 거래가 빗발칩니다.

오늘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1403.5원. 전날보다 8.8원 크게 오르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2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트럼프가 공약한 관세 부과와 재정지출 확대가 현실이 되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미국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반영…."

달러 수요가 늘면서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2% 가까이 떨어져 25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도 2.51% 빠졌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비트코인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가 교역 위축으로 이어지고,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를 흔들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영일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트럼프가) 정책을 급진적으로 펼쳤을 때 불리한 국가들에 대한 순매도….반도체라든지 대중국 규제와 관련된 부분들이 국내 증시와 수출주들과 연동이 많이 되다 보니까"

실제로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고, 내년에는 더 낮아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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