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시장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1개 값이 9만 달러에 육박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서도 1억 2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의 시가총액도 무려 3조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9만 달러 가까이 뛰어 올랐습니다.
가상자산에 '공포와 탐욕 지수'를 도입한 한 사이트에선 7달 만에 80선을 넘어 '극도의 탐욕'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폭등의 기점은 미국 대선입니다.
대선 당일인 5일부터 11일까지 엿새 동안 28%나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유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삼겠다는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지난 7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될 수 있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상산업 전반이 혜택을 볼 거라는 기대감 때문인데,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거래가 역시 1억 2천여만 원, 사상 최고가입니다.
급등하는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뒤쳐질까 봐 두려워한다는 이른바 '포모' 현상도 엿보입니다.
[정효석]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저도 구입을 한 케이스‥."
[이윤서]
"주변에서 코인해서 돈 갑자기 많이 벌었다는 친구들 봤는데, 하기에는 무서운데 뭔가 나만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 외에는 실체를 가진 호재가 없다면서 상승 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조재우 교수/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거라고는 보고 있고요. 큰 그림에서는 상승이겠지만 중간중간에 상당히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역시 가상자산 시장이 대규모 가상화폐를 보유한 소수의 부자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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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김정은 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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