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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등교시간이었다면 참사"…80m 밀려 내려온 5톤 정화조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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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아침 부산에서 내리막길에 주차된 5톤 차량이 미끄러지며 슈퍼마켓과 공중전화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초등학교가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벌어진 일이라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5톤 정화조 차량이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내리막길에 속력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집니다.

도로에 있던 작업자는 속수무책 지켜만 볼 뿐입니다.

정화조 차량은 공중전화 부스와 전봇대를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최효도/피해 주민 : 와장창 소리가 크게 났어요. 그래서 온 동네 사람이 쫓아 나오고…]

정화조 차량은 저기 경사로 언덕에서 이곳 초등학교 후문 앞까지 80m가량 밀려 내려왔습니다.

부딪힌 점포 철문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와 전봇대, 인도 울타리가 부서지고 쓰러질 만큼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 길목인 어린이 보호구역.

한 시간 뒤 아이들이 몰리는 등교 시간이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주차하면서 고임목을 안 놓아 사고가 났는데도 처벌은 피하게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과실손괴는 처벌이 안 됩니다. 사람이 안 다쳤기 때문에 변제만 하면 되거든요.]

경찰은 차량을 세워두고 내린 60대 운전자와 작업자 2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김동준]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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