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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단독] '교제살인 혐의' 체포하러 갔는데 술냄새…음주운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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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 번째 재판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 김모씨가 경찰에 체포될 당시 음주운전도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뺑소니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살인 혐의로 체포됐는데 “여자친구 스스로 목숨 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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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여성 임모씨. [출처=유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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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일, 20대 여성 임모씨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남자친구 김모씨 집에서 흉기에 찔렸습니다. 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김 씨와 임 씨 단둘만 있었습니다.

남자친구 김 씨는 119에 신고해 “여자친구가 본인 스스로를 찔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임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수사 기관은 사건 발생 직전 임 씨가 다른 이성과 30여분간 통화했다는 이유로 격분해 김 씨가 임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봤습니다.

임 씨의 쌍둥이 동생은 “혼자 찔렀다는 게 말이 되냐”며 “의사도 (155cm의 마른 체형의) 누나가 스스로를 찌를 수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살인 혐의 체포 당시 음주운전도…뺑소니 혐의 재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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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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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9월 2일 경찰에 살인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김 씨를 체포해 연행하는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나 음주 정황을 확인했고 음주운전 혐의로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김 씨를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25km 구간에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9%로 음주운전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3월 뺑소니(특가법상 도주치상)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201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 원 형이 확정된 적이 있습니다.

임 씨의 유족은 “(김 씨가) 운전을 과격하게 하는 거로 알고 있었다”며 “여자친구를 태우고 200km가 넘게 달려 누나가(피해자가) 힘들어했다”고 했습니다.

김 씨의 기이한 행보…유족 “재판부, 사안 엄중하게 다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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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성남지원 외경 [출처=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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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사건 발생 이후 소셜미디어에 “누가 뭐라 하든 모든 순간 널 사랑했어” “한동안 저를 찾지 말아 달라” "모든 걸 소명하고 너를 따라갈게. 지금 따라가는 건 비겁하니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글을 올리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쌍둥이 동생 임 씨는 JTBC 취재진에게 “교제 살인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재판부가 엄중하게 다뤄줬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또 “교제 살인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숨진 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김 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은 오늘(12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립니다.

오늘 재판 소식 등을 저녁 6시 50분 JTBC 뉴스룸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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