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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대놓고 "일본인 숙박 안 됩니다"…'반일 감정' 커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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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호텔이 일본인과 함께 온 손님은 중국인이라도 받을 수 없다며 투숙을 막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반일 감정이 갈수록 커지며 일본 옷만 보여도 폭력 사태가 벌어질 정도라고 하는데, 이 소식은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윈난성 텅충시의 한 호텔입니다.

직원이 여성 고객을 막아서고 말싸움이 이어집니다.

일본인 남성과 함께 왔다는 이유로 이 중국인 여성을 투숙하지 못하게 한 겁니다.

[호텔 직원 : {우리가 숙박할 수 없다니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에요?} 저희는 일본인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텅충시는 과거 태평양 전쟁 당시 중국인 사망자가 많이 나온 곳으로, 이들을 기리는 유적지도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커지면서 충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을 연상하게 하는 복장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중국인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일본 복장 중국인 : {당신은 중국인이면서 어떻게 일본 옷을 입고 다닐 수가 있어?} 내가 어떤 옷을 입든 그건 내 자유야!]

일본인을 겨냥한 흉악 범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한 일본인 초등학생은 학교 근처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고, 지난 6월에도 일본인 모자가 학교 통학 버스 앞에서 습격을 당했습니다.

중국에 사는 일본인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우발적인 사례라고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9월) : 중국에는 이른바 '일본을 원수 삼는 교육'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써 외면하고는 있지만, 중국 내 점점 자라나는 반일 감정은 당국의 묵인과 방조로 인한 것이란 비판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대만싼리뉴스·더우인·하오칸]

[영상취재 오경익 / 영상편집 홍여울]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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