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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국립 부경대, ‘윤석열 퇴진 투표’ 제지...경찰 불러, 학생들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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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부경대가 윤석열 퇴진 활동을 막자, 대학생들이 부경대 총장실에서 항의하고 있는 모습. 부산대학생겨레하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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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경대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활동을 저지하는 대학본부에 항의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11일 부산경찰청 등의 말을 들어보면, 윤석열퇴진부산대학생행동(준) 소속 대학생들은 지난 7일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 활동을 했다. 부경대 쪽이 ‘시설물 사용 및 허가에 관한 학칙에 따라 정치·종교 등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제지했고, 대학생들은 ‘정치 기본권 침해’라며 총장직무대리 면담을 요구하며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어 9일 밤 11시20분께 부경대 쪽의 ‘보호요청’으로 학교 안에 들어온 경찰은 대학생 10여명을 붙잡아 연행했다. 경찰은 공동 퇴거불응 혐의로 8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경대 총장실 앞에서 농성하던 중 학교 쪽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동료가 연행되는 것을 저지하려고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산지부는 “대학생들은 총장과의 면담이 불발돼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부경대 쪽이 문을 막아서고 경찰력을 동원했다고 주장한다. 또 대학생들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는 등 불법적인 부분도 확인하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살펴보고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도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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