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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FA 투수 장현식 LG 입단! '4년 52억' 전액 보장…창원→광주→잠실, 불펜 최대어 행선지 결론 나왔다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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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올겨울 FA 최대어로 급부상한 투수 장현식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LG 트윈스다. 장현식은 다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고심 끝에 LG와 손을 잡았다. 전액 보장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 장현식의 결단을 이끌었다.

LG 구단은 11일 장현식과 계약 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을 마친 장현식은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와 NC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트윈스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 트윈스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장현식은 불펜 FA 최대어로서 원소속팀 KIA를 포함해 최소 4팀이 경합을 펼쳤다. 원소속팀인 KIA의 최종 제안은 이미 건너갔었다. KIA 구단은 FA 시장가와 장현식의 공헌도를 평가해 건넬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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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관계자는 11일 LG 구단 장현식 영입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장현석 측에 우리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이미 건넸고,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건넨 조건에서 총액 상향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옵션 비중 정도의 변화는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FA 시장 개장 초반 이미 KIA 구단 제안보다 더 좋은 조건을 타 팀으로부터 제시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식 소속 에이전시는 FA 시장 피날레 대박을 터뜨리고자 막판 협상에 스퍼트를 가했다. 내부 FA 협상이 남은 일부 구단도 장현식 영입에 최우선 순위를 정하고 막판 타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LG 구단이 장현식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 장현식을 절실하게 노렸던 A 구단도 분명히 매력적인 제안을 건넸지만, LG 구단이 내민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LG 구단은 2024시즌 불펜진이 집단 난조를 보이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유지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엔 마무리 투수 유영찬까지 흔들리면서 불펜진에 믿을 맨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LG 벤치는 장현식 영입을 통해 2025시즌 불펜진 재건에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장현식은 마무리 투수 유영찬 앞에서 8회를 지키는 셋업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LG 구단은 "장현식 선수는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다. 올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고,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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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입단한 장현식은 2024시즌 75경기(75.1이닝)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 3.94, 75탈삼진, 34볼넷, WHIP 1.45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은 아니었지만, 일부 구단이 극심한 불펜난을 겪은 뒤 FA 쇼핑에 나서자 장현식의 가치가 나날이 치솟았다.

1995년생인 우완 장현식은 2013년 신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16시즌부터 1군 무대에 자리 잡기 시작한 장현식은 2017시즌 31경기 등판(134.1이닝) 9승 9패 평균자책 5.29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8시즌 21경기 등판-2019시즌 53경기 등판을 이어간 장현식은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돼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20시즌 37경기 등판 평균자책 10.76으로 부진했던 장현식은 2021시즌 69경기 등판(76.2이닝) 1승 5패 1세이브 34홀드 평균자책 3.29로 화려하게 반등했다.

장현식은 2022시즌 54경기 등판(52이닝) 19홀드를 기록한 뒤 2023시즌 56경기 등판(51이닝) 5홀드로 1군 불펜 주축 역할을 이어갔다. 장현식은 2024시즌 정규시즌에서 마당쇠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 0, 1피안타 3탈삼진 3볼넷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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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FA 시장이 개장한 뒤 구단들과 선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하나둘 계약을 매듭지었다. FA 개장 첫날이었던 지난 6일 FA 우규민이 원소속구단 KT 위즈와 2년 총액 7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2025 FA 계약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FA 계약 2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리빙 레전드' 최정이었다. 최정은 6일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FA 누적 총액 302억원을 기록, 양의지(277억원)를 제치고 역대 KBO리그 FA 누적 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이튿날에는 FA 내야수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면서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8일에는 FA 투수 엄상백이 4년 총액 78억원에 KT에서 한화로 팀을 옮겼다. 내부 FA 두 명을 떠나보낸 KT는 8일 FA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면서 내야진 보강에 나섰다.

주말에도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롯데는 10일 FA 투수 김원중과 계약 기간 4년, 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등 총액 54억원에 계약했다. 이날 김원중은 처음 입단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FA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는 구승민과의 재계약도 마무리하면서 집토끼 2명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불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 장현식이 여러 구단 러브콜 속에 LG 트윈스 계약서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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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FA 계약 현황(11일 오후 4시 20분 현재)

-1호 우규민(KT 위즈·잔류):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

-2호 최정(SSG 랜더스·잔류):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80억원)

-3호 심우준(KT 위즈→한화 이글스 이적): 4년 총액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

-4호 엄상백(KT 위즈→한화 이글스 이적):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

-5호 허경민(두산 베어스→KT 위즈 이적):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6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잔류): 4년 총액 54억원(보장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

-7호 구승민(롯데 자이언츠·잔류): 4년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총액 6억원)

-8호 장현식(KIA 타이거즈→LG 트윈스 이적):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사진=엑스포츠뉴스 DB/LG 트윈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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