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판매량 높은 중저가폰, AI 지원 안해…2위 그칠 것"
애플 아이폰16./사진=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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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의 승자가 애플이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로 AI 스마트폰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은 삼성전자지만, 후발주자인 애플에 선두를 뺏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후발주자 애플이 삼성 앞선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낮은 점유율 20%대로 2위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나온 건 AI 적용 범위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삼성전자에 비해 AI 기능을 뒤늦게 선보였지만, 작년 출시된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AI 스마트폰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상황이 다소 다르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중저가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2억대의 제품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갤럭시A 시리즈에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도, 아직 일부에 국한된 게 현실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A15 4G'였다. 이 제품에는 갤럭시AI가 지원되지 않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아직 갤럭시 AI 기능을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만 지원하고 있어, 20% 미만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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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시장, 포기 없는 삼성
다만 AI 스마트폰 선두주자인 만큼, 삼성전자의 추격도 매서울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2위로 내려앉더라도, 근시일 내 애플과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번역', '서클투서치' 등 생성형 AI 기능들이 높은 편의성으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의 강력한 입소문과 삼성의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에 힘입어 향후 몇 년간 삼성은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AI 기능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긍정 신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올 3분기 갤럭시S24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S 시리즈가 3분기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갤럭시S24가 삼성전자의 첫 AI 스마트폰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연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0% 증가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9%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시장 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아 2028년 전체 스마트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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