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대 정원 협상 여지 없는데 협의체 출범 던진다고 되나?"

"정부-여당 입장 정리부터…한동훈, 정부 설득 노력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2024.1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원장은 11일 야당 참여 없이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가 출범한 것에 대해 "조건도 갖춰져 있지 않은데 출범을 던지기만 하면 되냐"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 TV에 출연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민주당이 참가하지 않은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의료계가 협상에 대폭 들어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부가 달라진 태도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의료계와 정부를 모두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협의체 최초 주장한 사람으로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성공적 협의체가 될 수 있게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협의체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조정을 협의체 안건으로 설정하고, 정부·여당은 이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내년도 정원을 논의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부 쪽은 계속 아니라고 한다"며 "이 논의를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진실성 있는 대화가 되는데, 정부·여당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정부를 설득하는 주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이 노력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의료계와 정부에도 계속 얘기해서 좋은 조건을 형성하고, 협의체에 많은 의료계 인사들이 들어와야 한다"며 "그런 노력 없이 한 두 단체와 같이 힘을 합쳐 출범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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