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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는 트럼프 수혜 가능성과 더불어 3분기 어닝시즌 성적표를 기반으로 개별 종목 랠리를 펼칠 전망이다. 높아진 변동성 속에서 외인 이탈이 11주 연속으로 이어진 만큼 외인 관심사인 조선·방산·유틸리티 업종에 주목하라는 진단도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와 다우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친기업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만398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은 22.44포인트(0.38%) 오른 5995.54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중 6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2포인트(0.09%) 상승한 1만9286.78에 거래를 끝냈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8.2%,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는 15.2% 급등했다. 특히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310억달러다.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규제 완화 가능성에 5.93%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4% 내린 2561.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34% 밀린 743.3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지속하며 14조8000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현재 국내 증시에선 트럼프 수혜주 찾기와 더불어 3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높아진 변동성 속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트럼프 수혜·피해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지난주 트럼프가 한국 조선주에 대해 언급하자 주가가 폭등하는 등 내러티브 형성에 따라 주가도 과격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환율과 금리는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돼 있다는 판단으로 단기 추가 슈팅 나올 수 있겠지만, 룸 자체는 크지 않다"며 "국내 증시 전체 수급상으로 악영향을 줄 여력은 크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금융시장 전반의 움직임과 각국 경제 흐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일단 미국 증시 강세로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지만, 중국이 지속적인 물가 하락에 직면하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을 겪고 있어 경기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약하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투자대상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경기 관련 산업은 시장 선택지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 상황에선 돈의 흐름에 집중하는 게 적절한 대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 유동성이 중요한 만큼 외국인이 지난주 매수에 나선 조선, 방산, 유틸리티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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