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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조잡한 짝퉁, 뾰족한 검…17시간 매의 눈에 "요즘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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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 코앞 '극성수기'…세관 단속 현장은

<앵커>

세관이 한창 바쁠 때입니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 물품들이 쏟아지다 보니 하루 17시간을 가동해도 물량 처리가 버거울 정도라고 합니다.

그 현장을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중국에서 온 직구 물품 중에 가품으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에르메스' 로고가 붙은 운동화입니다.

[세관 직원 : '골프 신발'로 신고됐고 중량 2.9kg에 38달러(약 5만 원)로 신고가 돼서 확인 한번 해보고 있습니다.]

직구 구매자는 약 5만 원에 샀다며 정식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정품 가격은 144만 원이나 됩니다.

외관도 정품과 비교해 조잡합니다.

[세관 직원 : 지식재산권 침해 의심으로 지재권 보호협회에 감정 의뢰합니다.]

오전 6시 반부터 밤 11시 반까지, 하루 17시간, 평균 13만 건을 처리합니다.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부터는 통관 물량이 약 40% 늘어나 처리 시간을 더 늘려야 할 상황입니다.

[대추가 아마 들어온 것 같아요.]

검역허가를 받지 않고 들여온 중국산 농산물도 즉시 통관 보류시켜야 합니다.

엑스레이 검색대를 지나는 도검을 모니터로 확인한 직원.

[빼놔 주세요. 확인하러 갈게요.]

반입 가능한 물품인지 검사장으로 가서 확인합니다.

[세관 직원 : 15센티미터 이상이거나 위해를 가할 용도이면…. (경찰서에 사진을 보내서 그쪽 판단을 (받아요.))]

이곳을 거치는 직구 물품은 모두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에서 구매된 건데, 중금속 성분 검사도 실시됩니다.

[이은석/평택세관 특송통관과 : 불시에 컨테이너를 개장해서 안에 있는 물품을 전부 다 끌어내서 하나하나 개장하는 겁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해외직구 건수와 금액은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관세청은 해외직구 극성수기를 맞아 위해물품과 가품 검사를 강화하고, 판매용 물품을 자가소비용으로 위장 반입해 세금을 포탈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김나미)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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