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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경쟁률 '역대 최고'…"2028 대입 개편에 특목·자사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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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제공=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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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전국 국제중학교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입 개편으로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진학 수요가 늘었고 해외유학 대체 수요까지 몰렸다는 분석이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원서 접수를 마친 국제중 5곳 중 결과를 공개한 4곳(대원·영훈·청심·부산)에는 총 선발규모 480명에 8597명(17.9대 1)이 지원했다.

서울 대원국제중(160명 선발)은 3803명이 지원해 지난 2009년 개교 이래 가장 높은 경쟁률 23.8대 1을 보였다. 160명 모집에 3803명이 지원한 결과다. 이어 부산국제중(60명) 22대 1, 경기 청심국제중(100명) 18.4대 1, 서울 영훈국제중(160명) 10.2대 1이었다. 경남 진주시 선인국제중은 입시 결과를 밝히지 않았다.

국제중 4곳 경쟁률은 매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 10.8대 1을 보였고, 2022학년도 11.8대 1, 2023학년도 14.0대 1, 2024학년도 15.5대 1 등으로 계속 상승해 왔다.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5182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5학년도 8597명으로 불어났다.

국제중에 입학하면 특목고나 자사고에 보다 유리하게 갈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계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A·B·C·D·E)로 성취율 90% 이상이면 A를 받을 수 있다. 특목·자사고 진학시 중학교 내신 평가가 절대평가제로 일반중에 비해 내신 불이익이 없는데다 90점 이상 비율은 일반중학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 유리할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울 수 있어 특목자사고 진학에서 면접 등에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국제중 졸업생 절반 이상이 특목·자사고에 간다. 지난해 공시 기준으로 5개 국제중의 진학현황은 외국어고·국제고가 37.2%로 가장 많았고 자사고 24.7%, 과학고 3.4% 등이 뒤를 이었다.

2028학년도 입시 정책 또한 선호도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적용돼 내신 등급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며 부담이 줄어든다. 수능도 국어·수학·탐구는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한다. 통상 내신 고득점 확보가 어려웠던 특목·자사고가 대입에서 더 유리해지겠다는 관측도 국제중의 인기를 더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경제 여건 등으로 외국 유학 선택도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조기 외국 유학 대신 국제중학교 선택으로 몰리는 상황"이라며 "특목·자사고 진학이 향후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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