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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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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여진 강력한 트럼프 트레이드…韓증시 디커플링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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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주만에 반등에도 2,600 하회…금투세 폐지 가린 트럼프 트레이드

美증시 쏠림 계속되는데…中경기부양책 실망감에 원달러 환율 재급등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금융시장 정상화 기대…"소외된 코스피 반전"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라는 양대 이벤트를 소화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주초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시화를 발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미 대선과 함께 거세진 '트럼프 트레이드'에 흔들리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러나 금주도 계속되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여진 속에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치면서 무거운 발걸음이 예상된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점차 줄어들고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된 코스피가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코스피, 미 대선 우려 소화하며 소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데 따른 무역분쟁 등의 우려를 소화하며 소폭 오른 채 마감해 전장보다 1.12 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9 포인트(1.32%) 하락한 733.5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큰 변화 없이 1,400원대를 기록했다. 2024.11.7 hkmpooh@yna.co.kr



10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18.79포인트(0.73%) 오른 2,561.15로 4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아 6주 연속 2,600선을 하회했다.

미 대선 직후 미 국채 금리가 4.4%대로 올라서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기면서 증시 하방 압력이 커졌다. 무역분쟁 재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행정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조선과 방산주가 상승한 반면,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업종별 차별화도 두드러졌다.

지난주(4~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천233억원을 순매도하며 연속 순매도 기록을 11주 연속으로 늘렸다. 순매도 규모는 전주 1조5천억원에 비해 줄었다.

기관은 3천353억원을 순매수하며 4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은 3천432억원을 순매도하며 6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조선, 방산주,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를 포함한 기계(3.85%), 운수장비(3.50%), 건설업(2.90%)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의료정밀(-3.64%), 통신업(-3.50%), 화학(-3.34%) 등은 부진했다.

금투세 폐지 호재에 개미 투자자의 복귀가 예상되는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14.33포인트(1.96%) 오른 743.38로 코스피보다 상승 폭이 컸다.

연합뉴스

미 트럼프 당선에 치솟는 환율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원/달러 환율이 1.420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상승한 1,401.1원으로 출발한 뒤 1,400원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 2024.11.7 mon@yna.co.kr



금주 증시도 트럼프발 무역분쟁과 수출 업종 피해 우려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의 현실화가 유력한 가운데 미 경제 정책 변화의 폭과 속도가 더욱 급격해질 수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수출 주력 종목인 반도체부터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업종에 대한 우려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난했던 11월 FOMC 결과와 별개로, 신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 정책 불협화음에 따른 중장기적인 경기 및 물가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

대선 이후 상승세가 더욱 강해진 미국 증시로의 자금 쏠림은 코스피 소외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새 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미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염두에 두고 개별 산업과 기업 단에서 기회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앞으로 5년간 지방 부채 상환을 위해 10조위안(약 1천944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중국 경기부양책마저 시장의 실망감으로 이어지면서 지난주 말(8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 및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관련 영향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달러 인덱스가 다시금 10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8일 주간 거래 종가 1,386.40원을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9일 새벽 1,395.30원으로 치솟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한국 증시는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우려와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반도체 업종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트럼프 우세'에 분주한 은행 딜링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가 6일 0.5% 하락해 2,560대로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4.11.6 cityboy@yna.co.kr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금융시장이 정상을 찾아간다면 코스피의 분위기 호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한편, 정치적 변화가 단기적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일 4.436%에 달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후 연이틀 하락해 8일 4.307%로 낮아졌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새 정부 초기부터 급격한 재정 부담 심화나 국채 발행 급증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도 현재 레벨 이상에선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부진한 흐름의 3분기 실적 시즌도 정점을 통과했고, 우리 증시 고유 악재로 꼽힌 금투세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명확히 한 11월 FOMC를 거치며 금융시장의 정상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8월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코스피의 강한 반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 추세 반전을 조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다른 나라 증시와 부분적 키 맞추기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 전망치를 2,500~2,62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1일 중국 광군제

▲ 13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10월 실업률

▲ 14일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 15일 미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중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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