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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유대인 사냥 가자"…유럽 한복판서 집단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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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에서 열린 축구경기를,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집단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폭력사태가 있기 전에 유대인을 사냥 가자며, 공격을 선동하는 메시지까지 돌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차도 한복판에서 한 무리의 청년들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도로 시설물을 마구 부수고 떼 지어 다니며 주먹질과 발길질 등 집단 공격을 가합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축구팀 간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원정 응원 온 이스라엘 팬들이 곳곳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조니 포그레베시/이스라엘 축구팬 : 시위가 여러 곳에서 벌어졌어요. 사람들이 떼 지어 달려가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최소 5명이 다쳐 입원했고, 60명 넘게 연행됐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사전에 SNS에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 선동 메시지가 확산했다며,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딕 슈프/네덜란드 총리 : 이런 끔찍한 반유대주의 공격이 네덜란드에서 발생해 유감입니다. 엄정 대처할 겁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유럽 내 커뮤니티에 반유대주의 행동이 5배나 늘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야킨 크라코프스키/'국제 생존자 행진' 부대표 : 안타깝게도 10월 7일 이후 전 세계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공격당하고, 기관은 파손되고, 학생들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외무장관을 네덜란드에 급파해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네덜란드에 국적기를 띄어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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