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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네덜란드서 원정 축구팬 피격…귀국 항공기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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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덜란드에서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공격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보고 강경대응 하기로 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년들이 우르르 몰려가더니 차도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입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황급히 도망칩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축구팀의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뒤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곳곳에서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축구팬 : 시위가 여러 곳에서 벌어졌어요. 사람들이 떼 지어 달려가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최소 5명이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60명 넘게 연행됐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은 인질 가능성과 실종자 관련 보도가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할세마/암스테르담 시장 : 결코 용인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밤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덜란드에 강력하고 신속한 조처를 촉구했습니다.

이틀간 네덜란드를 오가는 항공편을 긴급 편성해 이스라엘 국민의 귀국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폭력사태가 어떻게 촉발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찢는 등 먼저 공격적인 행동을 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스라엘군이 이긴다. 아랍을 엿 먹일 거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스라엘 축구팬과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충돌을 우려해 축구 경기장 근처에서 시위를 금지했지만,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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