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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미 금리 인하에 한은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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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이번달 말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물가는 안정됐지만 환율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부담입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이 지난 9월 0.5% 포인트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그젯(7일)밤 0.25% 포인트 더 내리며 인하 기조를 이어간 배경은, 미 GDP 성장률과 소비, 물가, 고용 모두 대체로 목표에 부합한단 이유에서입니다.

관세 부과 등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를 자극할 경우 향후 연준의 스케줄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지 불투명하다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선, 파월 의장은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선거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우리는 새 정부의 정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 효과에 금리 인하 결정이 더해져, 미 증시는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발 강달러에 오름폭을 키웠던 원달러환율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자 어제는 일단 10원 넘게 하락해 한숨 돌렸습니다.

향후 환율 향방이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미 간 금리차가 1.75%p에서 1.5%p로 좁혀져 외국인 자금 유출 수위가 조금이나마 낮아진 가운데, 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물가와 둔화된 가계부채 증가세, 부진한 경기 등을 고려하면 금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2년여 만에 환율이 1천400원대로 올라서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건 큰 부담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합니다.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고….]

경기 악화보다 환율 상승이 가져올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들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 대선 결과가 나온 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부쩍 우세해진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김나미·이소정)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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