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북한강 시신유기' 장교, 범행 덮으려고 피해자 목소리까지 흉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함께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동료 여성 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장교가 범행을 숨기려고 경찰과 통화하면서 피해자 목소리까지 흉내 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육군 장교 30대 A 씨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피해자 B 씨에 대한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취소하려고 자신이 B 씨인 것처럼 가장해 경찰과 소통했습니다.

A 씨는 앞서 B 씨 휴대전화로 B 씨 어머니에게 '당분간 집에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고, B 씨 어머니는 112에 딸의 미귀가 신고를 한 상태였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관악구의 한 파출소는 B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와 보이스톡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A 씨는 B 씨 휴대전화로 파출소 직원에게 보이스톡을 걸어 "미귀가 신고를 취소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B 씨의 목소리를 모방하며 인적 사항을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 어머니에게 "B 씨와 연락됐지만 대면해서 확인해야 하니 직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에 협조해달라고 하겠다"고 안내했지만, B 씨 어머니는 직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신고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습니다.

이후 지난 2일 B 씨의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재신고는 없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부대 주차장 내 자기 차량에서 B 씨와 말다툼하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습니다.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