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품에 60% 관세 부과' 공언 트럼프 겨냥…"대만문제는 첫번째 레드라인"
셰펑 주미국 중국대사 |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셰펑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미 중국대사관이 8일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무역전국위원회 주최 미중 수교 45주년 만찬 축사에서 "관세 전쟁, 무역 전쟁, 기술 전쟁, 산업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보호하는 것은 후진성이며, 잃어버리는 것은 미래"라면서 "각각 가장 큰 개발도상국과 가장 큰 선진국인 중국과 미국은 협력을 통해 많은 좋은 일을 이룰 수 있으며, 협력 목록을 더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가 지난 1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은 신규 매장을 열었고 스타벅스는 상하이에만 1천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는 점을 미중 협력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이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양국과 세계 모두에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올해 1∼3분기 4.8% 성장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엔진으로 남아있다는 사실도 거론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가 미중관계의 첫 번째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red line·한계선)"이라면서 "그 누구도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셰 대사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확정 다음날 나왔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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