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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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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파일 “김건희 영부인 사주…청와대 가면 뒈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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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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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며, 자신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에 관여했음을 내비치는 통화 녹음이 8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2022년 4월 명씨가 지인과 한 통화 녹음이라며 파일을 공개했다.





명씨는 당시 통화에서 지인 ㄱ씨가 “지금 당선인이 아예, 진짜,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할 모양인가 보네”라고 묻자 “아유~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했다. 지인이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청와대 이전’을 위한 대통령 집무실 후보로 광화문에 있는 정부서울청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얘기하자, 명씨가 자신의 조언으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이란 취지로 얘기하는 것이다.





명씨, 김건희에 “끌어올릴 사주, 영부인 사주”





명씨는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 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라며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중턱에 있는 청와대(가) 딱 잘 보이데”라고도 했다.



명씨는 이 통화에서 김 여사에게 “(당신은) 끌어올릴 사주”고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다며 “(대선이) ‘3월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왜 그러냐’ 그래서 ‘꽃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이)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 여사 등에게 말해줬다)”고도 말했다. 그는 대선 이후 “함(성득) 교수 전화가 왔다”며 “진짜 하루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야 그랬다”고도 전했다.



함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화가 이뤄진 당시는 대선 다음날이고, 내가 전화한 게 아니라 명씨가 내게 전화한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긴 뒤 자기가 예상한 것이 맞았다고 하는데, 나는 ‘태균아 제발 이런 소리 좀 하지 마라. 이럴수록 사람들이 너를 우습게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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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에)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지인 간 2022년 4월 통화 녹취록이다.





[A : 지금 당선인이 아예, 진짜, 완전히 광화문 그쪽으로 (이전) 할 모양인가 보네?]



명태균: (매우 답답해 하며) 아유~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들어 왔는데.



근데 두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내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김여사 등에게 말해줬다).



그래가지고 함(성득) 교수가 전화 왔어. 진짜 하루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 야 그랬어.



내가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중턱에 있는 청와대 딱 잘보이데.



(참고: 대괄호는 생략 부분, 소괄호는 의미 부연)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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