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경찰서 안희완 경사 출근길에 생긴 일
앞 차량, 수시로 브레이크 밟고 비틀대며 주행
112에 신고하며 추격…면허 취소 수준 만취
안희완 경사 차량 블랙박스에 잡힌 음주 운전 차량의 모습. 경기남부경찰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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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을 상황이 아닌데 계속해서 밟는가 하면, 비틀비틀 주행하면서 도로 연석을 부딪치려 했다. 심지어 사람들이 모인 버스정류장 쪽으로 차량을 몰면서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추격과 동시에 112에 전화를 걸어 정확한 위치와 차량 주행 방향을 알렸다. 안 경사는 영상에서 "이건 100% 음주다, 싶었다. 아니면 마약 등 뭐라도 걸리겠다는 의심이 들어 추격했다"며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는데 근무 중이 아니다 보니 긴장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차량이 한 건물로 들어섰지만 안 경사의 추격은 계속됐다. 차량은 주차장을 내려가던 길에 벽을 긁기도 했다. 이후 비뚤게 주차한 뒤 운전자가 내렸는데 안 경사의 의심대로 술 냄새가 풍겼다고 한다. 안 경사는 해당 운전자를 붙잡으려 했고, 운전자는 도망가려 애썼지만 안 경사가 손으로 제압하면서 112 신고 통화를 이어갔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이 도착해 운전자를 인계한 뒤 다시 출근길에 나섰다.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경사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왔는데 경찰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일반 시민도 신고하고 검거하는데 추격을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범인을 검거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날카로운 관찰력 멋지다", "멋지고, 감사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출퇴근길에도 보호장비를 갖고 다녔으면 좋겠다"며 경찰관의 안전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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