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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입 주시·'트럼프 랠리' 지속…기록 재경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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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3대 지수가 잇따라 역대 최고 기록을 이틀 연속 갈아치우는 등 승승장구 장세를 펼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4.62포인트(0.08%) 오른 43,764.55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8포인트(0.54%) 상승한 5,961.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3.80포인트(1.07%) 뛴 19,187.26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과 공화당 상원 다수당 지위 탈환 소식에 고무돼 잇따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동반 급등세로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124년 만에 최대 폭인 3.57%, S&P500 2.53%, 나스닥 2.95%, 러셀2000은 5.84% 각각 뛰었다. 트럼프 2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 업종 상승률은 6.16%에 달하는 등 역사상 최고의 '대선 D+1' 기록을 세웠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신규 지표들을 소화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준은 증시 마감에 앞선 오후 2시, 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은 25bp(1bp=0.01%) 인하를 기정 사실로 보고, 연준의 12월 이후 추가 인하 행보와 추후 금리 동결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피고자 한다.

개장에 앞서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하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간(27일~2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3천 명 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189만2천 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9월 도매 재고는 총 9천37억 달러로 직전월 대비 0.2% 줄며, 지난 5개월 연속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날 우버 경쟁사인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리프트 주가가 29%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리프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고, 주당순손실을 시장 예상보다 더 줄인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를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무선통신 기술 기업 퀄컴은 시장 예상을 웃돈 호실적과 함께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혀 기대를 모았으나 주가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ADR)은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세계 1위 태양광 인버터 기업 솔라엣지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의 여파로 주가가 5%가량 하락했다.

미국 최대 부동산 관련 서비스 기업 질로우는 3분기 호실적 발표에 이어 주택시장 재고 물량 증가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20% 이상 뛰었다.

스포츠웨어 기업 언더아머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 이상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전 종목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글로벌X ETFs 투자 전략 총책 스콧 헬프스타인은 미국 대선이 예상과 달리 신속히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은 선거 결과 발표 지연 등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면서 "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과잉 반응 또는 과소 평가를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7%, 빅 컷(50bp 인하) 확률은 1.3%로 반영됐다.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될 가능성은 전날까지 1.9%였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연준이 지난 9월에 이어 오늘 다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면 2020년 이후 첫 2회 연속 통화정책 완화 행보가 된다.

찰스슈왑 분석가 리처드 플린은 "미국 대선 이후 상황이 진정되고 대선 결과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등에 미칠 영향이 가시화 하기 전까지는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연준의 오늘 결정이 최근 2주간 각종 대형 이벤트로 출렁였던 시장에 어느 정도 명확한 단기 전망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90%(5.53포인트) 더 낮은 15.37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1.90%,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79% 각각 오른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2% 밀렸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4% 낮은 배럴당 71.16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4% 내린 배럴당 74.4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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