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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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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UCL 새 역사 썼다!…패스 113회 '100% 성공'→21년 만에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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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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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뮌헨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슈아 키미히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콘라트 라이머, 주앙 팔리냐가 지켰다. 2선은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격했다.

벤피카는 5-3-2 전형으로 맞섰다. 아나톨리 트루빈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알바로 카레라스, 안토니우 실바, 니콜라스 오타멘디, 토마스 아라우주, 이사 카보레가 백5를 구성했다. 중원은 프레드릭 우르스네스, 헤나투 산치스, 외르쿤 쾨크취가 지켰다. 최전방엔 제키 암두니,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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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2분 무시알라의 전진에 이어 뮌헨의 주포 케인이 슈팅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1분 뮌헨 주장이자 수문장 노이어가 하프라인 앞에서 패스 미스를 하면서 벤피카에게 역습을 내줄 뻔 했다. 파울이 아니었다면 암두니의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실점할 뻔 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뮌헨은 좀처럼 벤피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분 케인이 박스 왼편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올리세가 키커로 나섰지만 올리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8분엔 왼쪽에서 케인이 직접 드리블 돌파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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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후반 18분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벤피카의 공격 차단 이후 사네가 공격 진영에서 공을 살려 들어갔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트루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고전하던 뮌헨은 마침내 벤피카 골문을 열었다. 후반 22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레로이 자네의 왼발 크로스가 케인의 머리에 맞고 넘어왔을 때 무시알라가 공을 머리로 받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은 남은 시간 동안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1-0 승리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승점 6(2승2패)으로 늘려 17위로 올라섰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다름 아닌 김민재였다. 그는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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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지상 경합 성공률 100%(6개 성공), 태클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를 기록하며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세계적인 수비수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패스 성공률은 100%(113회 성공)를 달성했다. 평소 90%를 넘는 패스성공률을 자랑하지만 벤피카전은 더욱 특별했다.

그렇다고 김민재가 수비라인에서 볼만 돌리는 쉬운 패스만 한 것도 아니었다. 김민재는 이날 긴 패스도 4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최후방에서 질 좋은 패스로 뮌헨 빌드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김민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경기 직후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2003-2004 챔피언스리그 첫 날 이후 7일가지 103차례 이상의 패스를 시도해 100%를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는데 김민재가 이를 달성했다"라 알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2개의 패스를 뿌려 모두 성공시킨 선수는 있었지만 103차례 이상의 패스는 처음이었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특히 103개보다 10개 더 많은 113개의 패스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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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들도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김민재 기량에 냉랭한 태도를 유지하던 빌트가 평점 1점을 주면서 경기 MVP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1을 줬다는 건 김민재의 플레이가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는 의미이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굉장히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라고 평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무시알라에게 2점을,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맞춘 우파메카노에게 3점을 주면서 빌트는 이날 김민재에게 사실상 MVP를 줬다.

독일 최고 축구전문지인 ;키커'는 김민재에 2점을 줬는데 역시 경기 MVP로 그를 선정했다. 키커는 "수비에서 김민재는 벤피카의 반격을 막으려고 할 때 항상 깨어있었고 3배나 강했다. 뮌헨의 소유권에도 불구하고 그는 좋은 패스 플레이를 즐겼다"며 이날 김민재의 패스를 특히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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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입장에서 벤피카전은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한 경기였다. 뮌헨은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그리고 하파엘 게헤이루에게 최악의 평점인 6점을 줬고, 축구 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더 가혹했다. 김민재가 5.5점, 우파메카노가 5점을 받아 김민재가 더 안 좋은 평점을 받았다.

앞서 애스턴 빌라와의 2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뮌헨은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며 2경기 연속 승점 쌓기에 실패했는데, 김민재의 활약으로 벤피카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사진=뮌헨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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