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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민재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벤피카를 1-0으로 이겼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패스 113회를 모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패스 데이터를 집계한 2003-04시즌 이후 한 경기에서 실패 없이 나온 최다 패스 기록이다.
이밖에 김민재는 태클 성공률 67%(4/6)를 비롯해 걷어내기 3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10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으며 볼 경합 성공도 7회에 달했다. 지상 볼경합에선 6번을 모두 성공했다.
후반 21분이 결정적이었다. 뮌헨은 르로이 사네가 볼을 뺏기면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반젤리스 파블리디스가 자신있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가 태클을 성공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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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벤피카 공격을 틀어 막자 뮌헨 공격수들이 힘을 냈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딩 패스로 자말 무시알라에게 건넸다. 무시알라는 이를 논스톱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뮌헨이 리드를 잡은 후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27분 앙헬 디 마리아의 전진을 사전에 차단하는 좋은 판단력을 과시했다. 막바지 들어 벤피카가 선 굵은 패턴으로 반격을 노렸는데 김민재의 제공권이 빛을 발했다.
결국 벤피카의 힘이 빠졌다.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경기는 뮌헨의 1-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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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김민재가 결정적일 때 아주 단단했다"는 표현과 함께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키커'는 평점 2점을 줬다.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동시에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빌트'와 '키커'는 점수가 낮을수록 잘했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투헬 감독에게 비판받으며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에게 주전 경쟁을 내줬던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탈리아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설이 커졌다.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의 거취는 새로운 감독이 결정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런데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뒷공간이 뚫릴 위험을 감수하고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는 콤파니 감독은 느린 다이어와 더리흐트보다 스피드에 장점 있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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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김민재 입지는 앞으로도 굳건할 전망이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의 신뢰가 막강하고, 시즌 전 포지션 라이벌이라 평가됐던 이토 히로키가 또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이토는 뮌헨이 지난 여름 기대를 모으고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시즌 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뮌헨은 지난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중족골을 다쳤던 이토가 해당 부위에 추가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처음 수술대에 오른 뒤 4개월 만에 또 같은 문제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다. 뮌헨은 "이토는 가능한 빨리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라며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토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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