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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당선에 일본 경제·안보도 격변 전망···이시바, 빠른 회담 추진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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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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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으로 미·일 관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안보·경제 분야에서 일본 측 부담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대’ 일본의 첫 과제로는 방위비를 포함한 안보 부담 증가가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미시간주에서 열린 주방위군협회 총회 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비율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2%’를 두고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 시절인 2022년 개정한 방위 관련 예산이 GDP 2%다.

일본 경제·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영방송 NHK는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관세율 10~20%를 부과하는 ‘보편적 기본관세’ 공약을 내놓은 바 있어 대미 수출에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산 수입품에 최대 100%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는 공약은 일본 자동차 기업의 ‘출혈’을 동반한 전략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닛산 자동차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60만 대 이상 차량을 생산했고, 혼다는 멕시코산 자동차 8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관세 부담을 피하려면 미국 현지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제철이 약 2조엔(약 18조100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미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차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7일 애초 목표로 세운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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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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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빠르게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촉을 추진할 전망이다. 마이니치는 정부가 트럼프 취임 전 조기 회담을 선호하고 있다며 “트럼프와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성공 체험’이 배경”이라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미 대선 직후 타국 정상보다 앞서 ‘골프회동’으로 밀월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차례 그를 공개적으로 “친구”라고 불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뒤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자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일 동맹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 나가자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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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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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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