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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폴드SE 中도 완판…시장 공략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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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심계천하 'W25'와 'W25 플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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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이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완판됐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도 짧은 시간 만에 1차 판매분이 완판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준비한 심계천하 'W25'와 'W25 플립' 두 모델의 1차 사전 예약 물량이 판매 개시 3시간여 만에 모두 동났다. 사전 판매된 물량은 사전예약자의 구매 확정을 거쳐 이달 15일 오전 10시 8분 정식 출시한다. W25는 1만7999위안(약 350만7800원), W25플립은 9999위안(약 194만8700원)이다. 한정판인 만큼, 재고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심계천하는 '높은 사람이 세상을 근심하는 마음으로 살핀다'라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중국 부유층을 겨냥한 심계천하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되 블랙과 골드 색상으로 배색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후면에 '심계천하' 전용 로고를 새겨 넣어 기존 제품과도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에 공개된 W25는 갤럭시Z폴드 S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쳤을 때는 4.9㎜다. 다만 힌지 부위에 금속성 프레임이 탑재돼 무게가 폴드SE(236g)보다 19g더 무거운 255g이다. 이는 갤럭시Z폴드6(239g)보다도 16g 더 무거운 수준이다. W25 플립는 갤럭시Z플립6 시리즈에 블랙과 골드 색상이 적용됐다.

심계천하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7.7%를 기록했다. 전 분기(3%) 대비 4.7%p 오르며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해 7월 출시한 갤럭시Z6시리즈 판매 효과다. 이 기간 중국 폴더블 폰 점유율 1위는 화웨이(41%)가 차지했다. 뒤이어 아너(21.9%), 샤오미(17.2%)가 순위에 올랐다.

다만 W25의 흥행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변화까지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량 자체가 적은 데다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단이 한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스마트폰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급 모델 출시는 상품 가치를 높이고 바이럴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품이 적고 수요가 한정적이라 시장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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