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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김소현 "온 가족 서울대 석사 이상…父 TV선 잘라 10년 동안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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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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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여에스더, 이동진, 김소현, 김똘똘이 개인사, 끼, 재치, 입담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여에스더, 이동진, 김소현, 김똘똘이 출연한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꾸며졌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4.9%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1.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김소현이 차지했다. 그는 아찔했던 첫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썰을 풀어내며 ‘허당핑’ 매력을 발산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라스’의 시청률은 5.7%(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는 조곤조곤하게 자기 자신의 자랑을 제대로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99% 재능과 1%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형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했는데, 중학교 때 처음으로 자신이 영재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중학교 때 등수가 적힌 성적표가 모두가 볼 수 있게 게재되자 자신만의 공부 비법을 찾았다면서 실제 성적표를 들고 나와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체력이 좋지 않아 이른바 ‘벼락치기’ 공부법을 선택했는데 책을 보면 머릿속에 스캔 돼 시험 때 기억이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와의 일화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머리는 좋지만 체력 때문에 의대가기를 말리던 선생님이 있었는데 이를 악물고 서울대 의대에 진학한 여에스더. 그는 해부학 일화를 얘기하면서 아버지가 자신의 과락을 걱정해 시험이 끝날 때까지 부고를 전하지 않길 바랐다고 했다. 그는 “그 다음부터 좋은 의사가 되자고 열심히 했다”고 소명을 가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여에스더의 셀프 자랑은 공부로 받은 각종 메달부터 성적표까지 다양했는데, MC 김구라가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해온 성적표를 들자 안전부절하며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해 폭소케 했다. 여에스더의 사돈관계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 홍혜걸과 의대 동기인 사돈이 의대시절 ‘모질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사이였다는 것. 또 여에스더는 며느리가 ‘제2의 여에스더’라며 “제 며느리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가정의학과다. 딱 제 30년 아래”라고 자랑하며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사연과 함께 최고의 시어머니가 되고 싶었던 사연을 전해 모두를 웃게 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의외의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했다. 그는 과거 서울대를 다닐 때 자신이 돈을 벌어야 했다면서 휴학까지 해 ‘성수동 이선생’으로 이름을 날린 사연을 전했다. 그는 과외비가 차이가 나서 문과지만 이과 수학을 따로 배워 2년 동안 3,000만 원을 넘게 벌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근 생긴 ‘한줄핑’, ‘비겁핑’ 별명과 관련해서는 애니매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에게 평점을 주지 않았다가 생겼다면서, “기회가 되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생의 자랑인 조용필과의 노래방 에피소드도 풀어냈다가 ‘조용필의 비밀’도 공개됐다. 그는 음악담당 기자였던 지인으로 인해 조용필과 함께 노래방을 가게 됐는데 “천하의 조용필 씨도 음정을 낮추더라”고 노래방 습관을 공개한 것. 관심을 모았던 MC 김구라에 대한 한줄평으로는 “핫하게 좋은 사람은 많은데, 쿨하게 좋은 사람은 별로 없다”고 극찬했다.

김소현은 상위 0.01% 집안의 면모가 속속히 다 드러났다. 가족 모두 서울대 석사 이상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의 서울대 의대를 나오고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이 서울대 음대를 나온 사실을 전했다. 아버지가 서울대 의대 교수로 가족 사진이 실린 서울대 신문을 들고 나와 증거자료로 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그 중에서도 자신이 특별한 이유로 “현역으로 갔다”면서, 아버지가 어린 시절 TV선을 잘라 거의 10년 동안 TV를 못봤던 기억을 꺼내 놓기도 했다.

아들 주안의 영재 끼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그는 남편 손준호가 맹장이 터져 입원했을 당시 자신이 식판을 나르는 걸 보더니 식판 자동 수거 로봇을 만들어 ‘코딩 발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사실을 전했다.

‘대세 게이 유튜보’ 김똘똘은 첫 ‘라디오스타’ 출연에 무대를 휘어 감았다. 홍석천과 친분이 있는 그는 자꾸 이상형이 겹친다고 토로했고, ‘뉴 게이 제네레이션’의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했다. 군인시절 포상휴가를 떠나게 해준 걸그룹 댄스의 포인트를 척척 선보인 것.

특히 일찍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파악했다는 그는 언제 불효를 저지를지 몰라 미리 효도를 했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바르게 자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을 질투하는 타인으로 인해 ‘아웃팅’을 당했던 사연을 전했고, 8년 전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과정도 밝혔다. 방송으로 이를 알게 된 부모님과는 서로 연락을 끊고 지내다 이제서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께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살라고 응원해 주셨다”는 응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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