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7 (목)

'내부 FA' 허경민·김강률 다 잡을까?…말 아낀 국민타자 "구단에 모두 일임, 세대교체 최대한 집중" [이천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과 투수 김강률과 협상에 대해 두산 이승엽 감독은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진행 중인 이천 마무리 훈련에서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한 세대교체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 FA 선수들 가운데 두산 내부 FA 선수는 허경민과 김강률이다. 허경민은 4년 전 첫 번째 FA 계약에서 맺었던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김강률은 C등급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29안타, 7홈런, 61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27를 기록했다. 김강률은 올 시즌 53경기(4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 33탈삼진 WHIP 1.48을 마크했다.

이천 마무리 훈련을 이끄는 이 감독은 6일 취재진과 만나 내부 FA 협상에 대한 질문에 "내부 FA 협상은 전적으로 구단에 모두 일임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현재로서 드릴 말은 없다. 잘 협상을 하면 좋겠다"라며 말을 아낀 뒤 "내년에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까,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1군 무대에 많이 보고 싶단 생각뿐이다. 세대교체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 야수진 가운데 주목해야 할 선수로 전다민·여동건·오명진을 꼽았다.

이 감독은 "세 선수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라. 1군에서 잠깐 봤던 선수들이지만,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굉장히 빠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빠른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세 선수는 예전 허슬두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두산 야구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박지훈 선수와 박준영 선수도 굉장히 좋아졌다. 1군에 있었던 이유찬과 전민재 선수도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투수 쪽에서는 박지호와 윤태호, 그리고 김무빈이 이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이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지금 좋은 공을 뿌리고 있다. 교육리그에서부터 큰 성장세를 보인 듯싶다. 우려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방향성도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내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지 않으면 불펜진 과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건강하게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투수들을 먼저 찾고 있다. 잠실구장에 맞는 유형의 투수들로 논의 중이다. 한국으로 못 오는 선수도 있으니까 여러 방향으로 계속 고민 중이다. 급하게 생각하진 않겠다"라며 "외국인 타자는 당연히 제러드 영 선수를 최우선 옵션으로 생각한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보여준 선수"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최초 업셋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감독은 핑계 없이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을 다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핑계를 댈 수는 없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 4위로 올라가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게 팩트일 뿐"이라면서도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 시즌 준비 기간 굉장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내년엔 완전체 두산 베어스를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예전 팬들이 기억하는 왕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 있는 야구를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