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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 축하”···정상 중 처음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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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6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엑스(X, 구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작성했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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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해외 국가 수반 중 처음으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헌법상 연임 금지 조항을 무시하고 재선에 나서 ‘독재자’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사실상 대통령직 5년 단임을 규정한 헌법을 깨고 올해 2월 재선에 성공했다. 헌법재판부에서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하면 재선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으며 우회로를 만들었지만 문제제기를 피하진 못했다. 2019년 첫 당선된 그는 부패 척결 및 갱단과의 전쟁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와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 270명 이상을 확보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AP통신 등 미국 대선의 전통적인 판정 기관들은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짓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돼 영광”이라고 말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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