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동시에 근육은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GLP-1 기반 비만치료제는 15~20%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감량 체중의 최대 40% 수준이 근육 손실에 기인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으로 약물 중단 시 기초 대사량 감소, 지방 재축적(요요 현상)등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미국비만학회에서 차세대 비만 치료제 비임상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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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7321투약 시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제지방량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차별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비만 동물 모델에서 매달리기를 통해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HM17321의 단독요법에 의해 근 기능이 정상 동물 수준으로 회복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한미약품은 비만을 모사한 지방세포에서HM17321 투약 시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HM17321이 인간 근육세포에도 직접 작용해 근육의 양적·질적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했다.
다른 발표에서는 HM17321이 한미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 세마글루타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단독요법 대비 체중과 지방량의 유의미한 감소는 물론 불가피한 제지방 감소를 보호하는 결과를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했던 HM15275의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 1건도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가 식이 조절과 더불어 최적화된 삼중 작용을 통해 대사 표현형을 개선하고 에너지 대사를 늘려 발현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5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센터장은 “올해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을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하며 비만치료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집념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에서 세상에 없는 혁신을 기필코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한미 팜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비만 신약들을 비롯한 'H.O.P 프로젝트'의 R&D 성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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