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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한미 합작 태양 코로나 관측 망원경,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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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작업 후 2년 간 태양의 신비 관측

5일 밤 자정이 가까운 시간. 한국천문연원 상황실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개발한 태양 관측 망원경인 태양코로나그래프가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는 중계를 지켜보던 연구원들은 탄성을 질렀다. 2016년부터 시작된 NASA와의 협력이 유종의 미를 거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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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예상한 사진. 사진=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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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29분(현지시간 4일 21시 29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드래곤 화물선에 실려 발사된 태양 코로나그래프(이하 CODEX, COronal Diagnostic EXperiment)가 약 12시간 뒤인 23시 52분(현지시간 5일 9시 52분)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CODEX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에 걸쳐 NASA의 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예정된 위치(ELC3-3)에 설치돼 약 1개월의 시험 운영(Commissioning) 기간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간 국제우주정거장의 90분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씩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었던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세계 최초로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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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에 비해 백만 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corona)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를 관측하기 어렵다. 한미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하여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태양의 신비를 풀기 위한 장비인 셈이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천문연 김연한 박사와 한국 측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최성환 박사 연구팀은 “2016년부터 시작한 NASA와 태양권물리분야 공동협력과 개발이 무르익어 발사와 도킹까지 성공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여전히 긴장된다”고 전했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 CODEX의 성공적인 발사는 태양 활동에 기인한 우주 환경 예보 및 관련 연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번 발사를 통해 한국의 우주 과학 분야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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