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美대선] 러시아발 가짜뉴스에 기술적 문제까지…투표소 곳곳서 '투표 중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에 대한 가짜뉴스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수사당국을 사칭한 동영상이 유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5일(이하 현지시간) FBI는 이번 선거와 관련한 허위 정보에 FBI 이름과 로고가 사용된 가짜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통된 두 사례를 확인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BI 관련 영상에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애리조나주 등 5곳의 교도관들이 수감자 투표를 조작하고 정당과 공모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은 CBS 뉴스가 실제 보도한 것처럼 제작됐으며, 잠재적인 테러 공격으로 FBI가 유권자들에게 '원격 투표'를 권고한다는 허위 정보를 전하고 있다.

FBI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영상은 진짜가 아니며 그 내용도 사실과 아니다"고 밝혔고, CBS 뉴스도 이런 보도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CNN의 '주요 대선 속보'라는 형식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가짜 이미지가 SNS에 퍼졌다. 이미지는 1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에는 일부 투표소에 폭탄이 설치됐다고 위협하는 가짜 뉴스 이메일이 전달돼 일부 투표소가 일시 문을 닫기도 했다.

해당 이메일은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에 보내졌고,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두 개 투표소는 관계자들이 일시 대피하면서 약 30분간 투표를 중단했다.

이 이메일은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신됐다. FBI는 미국 선거에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 투표소에서는 기술적 문제로 투표소 두 곳의 투표 시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수 없었던 버크 카운티와 윌슨 카운티 투표소에 있는 투표소의 투표 시간을 30분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개넌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관위 대변인은 "윌슨 카운티의 한 투표소에서 프린터에 문제가 발생해 유권자들이 한 시간 정도 투표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