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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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의 숙원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지난 4일 사실상 확정됐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자 개인은 주식을 팔았지만, 그 와중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550억원어치 담았다. 올해 주가가 이미 대폭 뛰었지만 개인도 증권가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어서다.
개인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불확실성이 사라진 증시에서 가장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사 모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전날 국내 주식을 926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5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기관과 대조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1.36% 내린 3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내렸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이날까지 169%대 올랐다. 올해 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끊이지 않은 영향이다.
방산 수출 호황에 따른 호실적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올해 3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57.5% 늘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356.5% 늘어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두 개 분기 모두 방산 수출 호조의 영향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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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2곳 중 9곳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양한 추가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며 2027년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때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돈이 몰리는 현상) 수혜를 입기도 했지만 방산주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미 대선에서 초접전을 이어가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로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국비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평도 나온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교 대상인 독일 라인메탈보다 저평가돼 있다"라며 "우리나라는 독일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 지원을 하지 않아 러-우 전쟁의 수혜를 직접 받는 독일 라인메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련 기대감이 약하지만,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계기로 상황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위산업 최선호주로 꼽으며 "올해 3분기까지 드러난 지상방산 부문의 높은 이익률이 지속되며 2027년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다. 내년에는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수주잔고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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