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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드디어 슈팅 장착' 안혜지 "생각만 바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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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패스와 드리블은 좋은데 슈팅이 아쉬운 단신 가드, 누가 떠오르시나요?

만화 슬램덩크의 송태섭과 비교되던 여자농구 안혜지 선수가 이번 시즌 확 달라진 외곽슛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그 비결을 손장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세 시즌 연속 독보적인 도움 1위에 수비를 가볍게 제치는 드리블 돌파 그리고 털털한 성격과 반전 매력까지

[안혜지·박경림/BNK]
"언니는 고기보다 밥을 많이 먹어요. 제가 본 것만 (밥) 3공기, 제가 본 것만요. <밥 양이 적었어요.>"

BNK의 안혜지는 실력과 인기 모두 리그 최고 포인트가드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큰 약점이 있었습니다.

슛 성공률이 너무 떨어져 자신은 물론 박정은 감독도 고민이 컸습니다.

재작년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이 10퍼센트대까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안혜지와 사키가 확실히 외곽슛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5대 3으로 농구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상대가 자신을 막지 않는 굴욕적인 전술까지 목격했던 안혜지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막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개의 3점포를 터뜨렸고,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3점슛 성공률과 평균 득점 역시 프로 11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안혜지 선수한테 이제 '슛 없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매일 500개씩 던지는 연습은 기본.

아예 생각을 바꾼 게 핵심이었습니다.

[안혜지/BNK]
"'이게 '지금 내가 쏘는 타이밍이 맞나'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억지로 쏘는 슛이 돼버리니까 '슛감'이 좀 떨어졌던 것 같아요. (이제는) 주저 없이 그냥 몸이 가는 대로 하려고 합니다."

'3점슛을 주저하면 경기에서 빼겠다'는 박정은 감독의 엄포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박정은/BNK 감독]
"지킬 수 없는 협박을 한 거죠. '공격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에 그런 얘기들을 좀 했던 것 같습니다. (경기당) 15점 정도로 해 준다 그러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고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안혜지의 최종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절대강자가 없는 올 시즌, 그 기회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올 시즌은 그냥 팀이 우승하면 좋겠다. 팀 우승만 보고 하는 거라 제 개인 목표도 팀 우승이고,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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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조민서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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