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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미나, 욕조서 숨진 모친 목격…"트라우마로 샤워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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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N '가보자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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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미나가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모친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미나는 지난 2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서 모친 고(故) 장무식씨를 언급했다.

미나는 장씨가 지난해 12월 수면내시경을 받은 뒤 석달 동안 섬망 증상에 시달리다 올해 3월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수면마취할 때 조심했어야 했는데 몰랐다. 수면내시경 후 엄마 건강이 점점 안 좋아졌다"며 "어느 날 욕조에 갔더니 엄마가 쓰러져 있었고, 물에 잠겨 있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익사면 너무 가슴 아프지 않냐. 119에 전화했더니 일단 엄마를 꺼내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 물을 빼고 심폐소생술을 하려 해도 물이 안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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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이후 병원에 가셨는데 결국 한 번 더 심정지가 와 돌아가셨다.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시고 물에 빠진 거라고 하더라"며 "그래도 기대했는데 한 번 더 심정지가 와서 그때는 포기하고 엄마를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두 달은 쇼파에 앉아서 '엄마 미안해'하면서 울었다. 우리 엄마 정말 예쁘고 멋진데, 얼마 전까지 우리 방송에 나오셨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미나는 모친상 이후 트라우마로 반신욕을 못하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반신욕을 좋아하는데 그 후로는 반신욕은커녕 샤워도 못 했다. 여기로 이사 오면서 겨우 샤워는 하지만 여전히 반신욕을 못한다. 빨래하는 중 물이 넘치는데 그때 트라우마가 왔다. 그 빨래가 엄마의 옷처럼 느껴졌다"고 호소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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