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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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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전략가 “국내 기업 자본관리 필요… 韓 증시 60% 이상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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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장사의 자본이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의 자본 효율성이 상승하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가가 현재보다 최대 100%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비즈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믹소 다스(Mixo Das)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가 주제 발표를 진행 중이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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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믹소 다스(Mixo Das)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한국 증시의 평가가치는 매력적이지만, 저평가 정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투자할 때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술주 또는 저평가된 금융 및 자동차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해당 종목들에 투자를 늘렸고, 1월 말 가치주 순매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믹소 다스 전략가는 이런 상황에도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확대되고 있음을 꼬집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효율적인 자본관리를 들었다.

믹소 다스 전략가는 “자본관리와 최적화에 한국 기업들은 집중하지 않고 있고. 한국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부족하다”며 “부문과 관계없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지속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ROIC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위해 투자한 자본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그는 “6.3%인 한국의 ROIC가 자산 처분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글로벌 평균인 9%까지 높아지면 주가는 60%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 관리 개선과 배당 증가를 반영한 추가 재평가까지 이뤄지면 한국 증시는 10년간 연평균 7%씩 성장해 현 주가보다 1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수익률 역시 현재 5%에서 12%로 끌어올릴 수 있다.

세제 개편의 필요성도 나왔다. 믹소 다스 전략가는 “배당소득세가 완화된다면 소액투자자를 유치하고 경영진과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배 구조에 대한 문제점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JP모건은 한국 기업 대다수가 가족 소유 기업으로,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믹소 다스 전략가는 “글로벌 지배구조 점수와 비교해서 한국은 상당히 낮은 상태(백분위 26%)지만 반대로 올라갈 여지도 많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배당성향은 15% 수준으로 30%를 넘는 미국과 일본, 45%를 넘어서는 유럽과 비교해 상당히 낮고, 자사주 매입도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향후 관련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더 많은 압력을 통해 기업의 자본관리 능력 등이 선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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