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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잠수병에 뼈 괴사해도 산재 거부…'세월호 잠수사' 한재명씨 타국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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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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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한재명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9세.

4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9월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로 숨졌다. 현지 사정으로 운구가 여의치 않아 지난 2일에야 시신이 국내로 옮겨졌다.

해병대 출신 민간 잠수사였던 한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약 두달간 구조 활동을 하며 희생자들을 수색·수습했다.

이후 한씨는 잠수병으로 어깨·골반에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뼈가 썩는 증상과 함께 트라우마에 시달려 생업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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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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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씨 외에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민간 잠수사 7명이 골괴사를 앓았지만, 지원 대상으로 인정돼 치료비를 지원받은 사례는 없다.

한씨의 빈소는 경기 화성 함백산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40분 엄수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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