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세계 8위 이긴 박원식, 블랙컴뱃 웰터급 돌풍 예고 [종합격투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블랙컴뱃, 국내 주요 단체 최초 웰터급 랭킹 운영
박원식 블랙컴뱃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 KO승
웰터급 2/3위 대결 승자 vs 4위 박원식 경기 추진
UFC TOP80 수준 블랙컴뱃 3파전에 기대감 고조


세계 최대 단체 UFC는 1998년부터 웰터급(-77㎏)을 운영하고 있다. ▲제3·5대 챔피언 맷 휴스(51·미국) ▲제4대 챔피언 비제이 펜(46·미국) ▲제6·8대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43·캐나다)는 ‘파이트 매트릭스’ 체급 불문(P4P) 올타임 랭킹 10위 안에 드는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국내 최고 대회사가 웰터급 챔피언 제도를 운용한 적이 없다. 2003~2008년 챔피언 4명(외국인 1명 포함)을 배출한 스피릿MC의 –80㎏이 그나마 가장 비슷한 경우다.

매일경제

일본 HEAT 라이트급 챔피언 박원식이 블랙컴뱃 라이즈5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드FC는 2012~2021년 미들급(-84㎏) 챔피언 8명(외국인 2명 포함)을 만들었지만, 웰터급은 외면했다. 아직 챔피언이 없지만, 웰터급 공식랭킹을 운영하는 블랙컴뱃에 주목할 이유다.

블랙컴뱃은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세계랭킹 선수 26명 및 아시아 12위 규모 종합격투기 단체로 성장했다. 웰터급 경기를 라이즈 5 메인이벤트로 내세우며 챔피언 선발 의지를 드러냈다.

‘라이즈’는 넘버링 다음가는 블랙컴뱃 2등급 대회 시리즈다. 일본 HEAT 라이트급(-70㎏) 챔피언을 지낸 박원식(38)이 2017년 MBC 8부작 종합격투기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 우승자 전창근(34)한테 1라운드 KO승을 거둬 웰터급 랭킹 4위가 됐다.

매일경제

종합격투기 빅리거 박원식이 웰터급 경기 승리 후 블랙컴뱃 라이즈5 관중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박원식 2008년 8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M-1 Challenge 6 경기 및 승리 후 모습. 사진=M-1 Global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원식은 2008년 8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M-1 Challenge 6에서 ‘파이트 매트릭스’ 웰터급 세계랭킹 8위였던 퓌르디얼 더빈트(45·네덜란드)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Bellator(이상 미국) ▲ONE Championship(싱가포르) ▲Rizin(일본)은 종합격투기 TOP5 대회로 묶인다. 박원식은 2015년 6월 원챔피언십 웰터급·미들급 및 라이진 미들급 출신 시쿠와 고지(33)를 판정 3-0으로 이겼다.

블랙컴뱃 라이즈 5는 은퇴를 번복하고 1743일 만에 치른 공식전이다. 그러나 박원식은 신장 열세(180-184㎝)에도 전창근보다 몸이 커 보일 정도로 웰터급 준비가 잘 된 상태였다.

매일경제

박원식(왼쪽)이 블랙컴뱃 라이즈5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MBC 8부작 종합격투기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 우승자 전창근을 1라운드 KO로 꺾은 후 승리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아 파라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년 9개월 8일 전까지 라이트급을 주무대로 삼긴 했지만,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만큼 살을 많이 빼는 데 따른 컨디션 저하를 감수하는 것은 건강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박원식 역시 “종합격투기 웰터급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라이즈 5 승리에 의미를 부여한 후 “블랙컴뱃 2~3위 대결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선언했다.

웰터급 2위는 진태호(35), 3위는 최준서(23)다. 라이즈5 현장에서 블랙컴뱃 측은 “진태호와 최준서의 매치업을 추진하겠다. 승자가 박원식과 맞붙는다”며 화답했다.

매일경제

블랙컴뱃 웰터급 공식랭킹 2위 진태호(왼쪽), 3위 최준서. 사진=이데아 파라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태호는 2021년 4분기~2022년 2분기 라이트급 56점 및 2022년 3분기 웰터급 51점 ▲박원식은 2009년 4분기 라이트급 51점 ▲최준서는 2023년 4분기~2024년 1분기 웰터급 50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56점은 현재 UFC 라이트급 78위 및 상위 80.4%, 50~51점은 지금 UFC 웰터급 67위 및 상위 90.5% 수준이다. 진태호는 원챔피언십 3경기, 박원식은 Dream 및 Sengoku 1경기씩을 뛰었다. 최준서는 초대 블랙컴뱃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출신이다.

드림과 센고쿠는 2007년 Pride가 UFC에 흡수된 후 세계 2위 시장 일본 종합격투기를 양분했던 대회다. 빅리거 진태호 박원식 그리고 20대 초반에 메이저 단체 레벨까지 성장한 최준서를 보유한 블랙컴뱃 웰터급 레벨은 충분히 국제적이다.

이러한 3파전에 불을 당긴 것은 박원식이다. 경쟁력 있는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나이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초대 블랙컴뱃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에 대한 도전 또한 더 절실할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

박원식 블랙컴뱃 라이즈5 프로필. 사진=이데아 파라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오산=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