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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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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극적인 역전 끝에 BLG 꺾고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e스포츠 역사 새로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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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T1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라이엇게임즈 제공



T1이 3일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물리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웠다.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펼쳐진 이 날 경기에서 T1은 매서운 초반 공세로 세트 포인트를 선취한 BLG에 맞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T1은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에서 다섯 차례 우승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활약을 통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결승 첫 세트에서 BLG는 뛰어난 초반 기세로 T1을 몰아붙였다. 바텀 듀오 ‘엘크’ 자오자하오와 ‘온’ 러원쥔은 경기 시작 직후 ‘구마유시’ 이민형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리며 T1의 수비 라인을 위협했다. BLG는 첫 세트에서 T1의 주요 전술을 무너뜨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T1은 반격에 나서며 치열한 전투를 펼쳤지만, BLG는 탁월한 시야 장악력과 포탑 파괴로 T1을 압박해 경기를 빠르게 마무리 지었다. T1은 27분 만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T1은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반격을 시작했다. BLG는 다시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T1을 공략했으나, T1은 이내 주도권을 되찾았다. 특히 ‘오너’ 문현준의 녹턴과 ‘페이커’ 이상혁의 사일러스가 연이어 상대의 핵심 멤버들을 제압하며 중요한 교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T1은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궁극기가 적중해 BLG의 주요 포지션을 흔들었고, 구마유시도 대담한 다이브로 연속 킬을 올리며 BLG의 전열을 무너뜨렸다. T1은 27분 만에 BLG의 본진을 무너뜨리고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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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3일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물리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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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BLG의 공격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BLG는 시야 확보에서 우위를 보이며 T1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차단했고, 이를 통해 T1의 미드 라인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성공시켰다. BLG는 여러 번의 교전에서 T1을 압박하며 초반 킬 스코어를 크게 앞섰고, T1은 역습을 시도했으나 포지션과 자원에서 열세를 보이며 결국 패배했다. BLG는 다시 2-1로 앞서며 매치 포인트를 확보했고, T1은 또다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4세트에서는 ‘페이커’의 슈퍼플레이가 빛났다. T1은 BLG의 초반 강공을 차분히 막아내며 다시금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페이커는 전투 중 500킬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T1의 사기를 높였고, 20분경에는 BLG 주요 멤버들의 발을 묶는 동시에 연속 킬을 기록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T1은 상대 진영을 공략하며 미드 라인의 포탑을 빠르게 파괴했고, 바론 버프를 얻어 본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31분 만에 T1은 BLG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는 양 팀의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되었다. BLG는 잭스, 카이사와 같은 돌진형 챔피언을 선택해 강공을 준비했고, T1은 수비적인 챔피언을 선택해 BLG의 공세를 막아내려 했다. 초반 BLG가 선취점을 가져갔지만, T1은 페이커의 갈리오를 중심으로 반격을 펼쳤고, 28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 T1은 트리플킬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BLG의 마지막 역습을 페이커가 갈리오의 궁극기로 저지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32분경, T1은 일제히 BLG의 본진을 향해 돌격했고, 마침내 우승을 확정 지으며 5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T1은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T1은 2011년부터 이어온 e스포츠 리그에서 SK텔레콤 T1 시절부터 쌓아온 전설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BLG는 창단 이래 처음 결승에 오른 해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내년 시즌에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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