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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울산, 3회 연속 우승…"우리가 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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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에서 선두 울산이 2위 강원과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뒤 "우리가 왕"이라고 외쳤던 김판곤 감독의 말대로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울산은 전반 35분 루빅손의 선제골과, 후반 8분 간판 골잡이 주민규의 연속골로 2위 강원을 2대 1로 꺾고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잘 가세요~ 잘 가세요~]

성남과 전북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해 울산 호랑이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대표팀으로 떠난 뒤 한때 4위까지 떨어졌지만 김판곤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독려했고,

[김판곤/울산HD 감독 : 내가 지금 받는 느낌은 50대 50에서 지고 있단 말이야! 왕권에 도전했잖아! 너희들은 왕이야. 왕이라고!]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로 왕좌를 지켰습니다.

[김판곤/울산HD 감독 : 울산 HD가 가지고 있는 그런 프라이드(자부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선수들하고 그런 얘기들을 했었는데요. 사실 좀 오버한 것 같아서. 왕권을 내년 시즌에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에 도전하는 4위 서울은 포항과 1대 1로 비겼습니다.

집요한 압박으로 완델손에게서 공을 가로챈 강상우가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4분 만에 완델손이 동점골을 터트려 앞선 실수를 만회했습니다.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11위 전북과 꼴찌 인천의 벼랑 끝 승부는 득점 없이 끝나면서 두 팀은 승점 2점 차 살얼음판 잔류 경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2부 리그 안양은 우승 확정까지 필요했던 승점 1점을 채워 창단 11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의 꿈을 이루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김나미)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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