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지난달 블링컨 美국무장관 회담 내용 공개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왼쪽)와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맺지 말라는 미국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2일 현지 매체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방대학교(UPNM) 학생들과 만난 행사에서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안와르 총리는 "'러시아와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미국 요구에 나는 '그것은 당신들의 문제이고, 우리에게 지시하지 말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레이시아는 독립적인 주권국이고, 우리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립적인 실리 외교를 추구하는 말레이시아는 미국과도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나 최근 중국, 러시아에 밀착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어려움에 부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결의를 보여왔다"고 찬사를 보내며 "이러한 경험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러시아 관영 RIA통신 인터뷰에서는 서방국 편에 서서 러시아와 맞서는 것은 말레이시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반면 가자 전쟁 국면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미국과는 마찰을 빚어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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