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 3·4분기 사상 최고 실적
"아이폰16 판매가 전작보다 좋아"
미국,중국서는 판매량 다소 부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신작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이 올해 3·4분기 사상 최고치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애플은 올 3·4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49억3000만달러(약 130조4433억원)였으며, 순이익은 147억달러(주당 0.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이끈 것은 아이폰 판매 덕이 컸다. 애플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62억2000만달러로 예상치(454억7000만 달러)를 넘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약 5600만대) 많은 아이폰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됐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는 "이번 분기 아이폰16의 첫 8일 판매량은 아이폰 15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아이폰16 판매가 아이폰15 판매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 iOS 18.1를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앞서 지난 20일에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본격 도입되면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미국에서 아이폰16 판매량은 전작보다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9월 미국 전체 아이폰 판매량 중 신제품인 아이폰16 모델은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 15 라인업의 점유율 29%보다 9%p 감소한 것.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 부진은 계속됐다. 애플의 이번 분기 중국 아이폰 매출은 1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정규거래 때 1.8% 내려간 255.91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1.9% 하락했다. 아이폰 판매 호조세에도 중국 매출액은 기대치에 미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