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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이요" 주유소 줄 서겠네…다음주부터 기름값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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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중동 불안 고조에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한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4.10.27./사진=김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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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유소 비축 물량이 소진되면서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상승분(리터당 40원가량)이 점차 반영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중동지역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은 기름값을 추가로 자극할 요인이다.

1일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주유소 평균 리터당 가격은 휘발유 1606원, 경유 1434원이다. 최근 기름값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부터 기름값 부담을 눌렀던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든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말까지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각각 축소했다.

인하폭 조정분만 고려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40원가량씩 올라갈 전망이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656원에서 698원으로, 경유는 리터당 407원에서 448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아직까진 주유소가 비축했던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유류세 인하폭을 줄인 만큼 기름값이 오르진 않은 상황이다. 주유소에서 공급받은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까진 1∼2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부터는 가격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기름값 상승분은 예상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에너지 가격의 방향이 변수다. 국제 유가는 다시 중동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뛰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선물 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되면서 전장보다 1.7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여기에 환율도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원유는 주로 달러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국내에 도입하는 비용이 늘어난다. 환율은 최근까지 1390원을 넘나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때 1400원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 바 있다.

고환율의 배경으론 미국의 경기가 건재함을 보이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미뤄질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는 점이 있다. 여기에 북반구의 겨울철 난방 수요에 따른 계절적 변수도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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