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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일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부진했던 배지환(25)이 소속팀 피츠버그의 방출 및 트레이드 후보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피츠버그 섹션은 최근 "현재 피츠버그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는 6명의 선수가 있다"며 "이들은 다가오는 논텐더(Non-tender) 데드라인에 맞춰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복귀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40인 명단에 있는 선수들의 이동과 정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동 및 정리 방법으로 매체는 "논테더로 방출하거나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하는 방법또는 웨이버 공시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어 "올 겨울 논텐더 데드라인에 맞춰 메이저리그 40인 명단 정리를 위해 현재 피츠버그 기존 선수들 가운데 논텐더 방출 또는 트레이드가 될 후보가 6명 있다"며 "이들은 투수 달튼 제프리스(29), 1루수 코너 조(32), 내야수 리오버 페게로(24), 내야수 알리카 윌리엄스(25), 외야수 조슈아 팔라시오스(29), 유틸리티맨 배지환(25)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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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올해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발된 뒤 계속 꼬이는 분위기였다. 시즌 중 뒤늦게 빅리그에 콜업됐지만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총 2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89, 6타점 6도루에 그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463으로 부진했다.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그해 10경기에 나와 타율 0.333, 6타점 3도루 OPS 0.83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해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아웃되는 바람에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총 111경기에 나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주전으로 자리잡기에 임팩트가 없었다.
결국 올해는 주전 유격수와 3루수가 필드에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지환에게 돌아갈 기회가 줄어 들었다. 여기에 주어졌던 한정된 기회도 살려내지 못하게 되자 배지환을 빅리그에서 볼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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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4월드시리즈'가 막을 내리면서 이제 메이저리그는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렸다. 첫 5일은 '우선협상기간'이기 때문에 FA가 된 선수들은 원 소속팀하고만 흥정을 할 수 있다. 5일 뒤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다가오는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대비해서 오는 20일까지 자신들의 팜시스템에 있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 중 보호해야 할 선수는 빅리그 40인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룰파이브 대상이 되는 마이너리그 선수 중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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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는 23일은 논텐더 마감일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은 이날까지 내년 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 논텐더 통보를 해야 한다. 논텐더 통보를 받은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서비스타임과 관계 없이 즉시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배지환과 함께 앞서 언급된 방출 및 트레이드 후보명단에 오른 피츠버그 선수들은 이달 20일 또는 23일에 올 겨울 운명이 우선 결정된다. 이때를 잘 넘겨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잔류했다고 해도 내년 개막일까지는 계속 트레이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될 확율이 높다.
사진=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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