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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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을 거짓말로 덮을 수 없고, 불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육성을 공개했다.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윤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전 국민이 들었다"며 "육성 공개 이후 대통령실이 희한한 해명을 내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요약하자면 윤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한 적이 없고,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라며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한 육성이 공개됐는데 개입한 적이 없다는 소리는 무슨 소리냐"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보고를 받고 공천 지시를 내린 당사자가 윤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라는 뜻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당선인 신분을 강조하는데 당선인은 사실상 대통령의 직무상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공천이 확정 발표된 것은 통화 다음 날, 즉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10일 오후"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통화한 내용이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러면 윤 대통령은 왜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천 개입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했냐"며 "참고로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해명은 차라리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엉터리 해명을 계속하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명씨와 대통령이 관계를 끊었다고 했지만 그 해명도 거짓말이었다는 게 들통났다"며 "대통령실이 해명하면 할수록 거짓말만 쌓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만일 대통령의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특검을 실시하라는 민심을 따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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