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남] 미국 대선 특집1편 - 김범주 SBS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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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편엔 또 무슨 일이 벌어졌나, 우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깊이 있고 생생한 글로벌 지식뉴스를 전해드립니다.
해리스 후보의 유세장으로 여러분들 가 보시게 되겠습니다. 제가 해리스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되고 여러분들은 유세장에 들른 미국 사람이 되시는 겁니다. 그러면 해리스 후보의 얘기가 저런 맥락에서 나온 얘기구나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유세장으로 바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리스 후보 선거 유세장에 오신 여러분 모두 환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해리스 후보를 꼭 지지를 해 주셔야 됩니다. 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야 되느냐, 해리스 후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아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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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annot go back!’,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한 4년쯤 지나서 이제 좀 잊으신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 때 미국이 어땠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최근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수지입니다. 보수지에서 이런 기사를 썼어요. 미국의 총기 보유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총을 더 사고 있다. 근데 누가 사느냐? 자유주의자 민주당원들이 사고 있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총만 봐도 대부분의 민주당원들은 ‘저거 집에 있으면 좀 흉악한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왜 총을 사고 있을까요? 불안해서입니다. 혹시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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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2021년 1월에 트럼프를 지지하던 폭도들이 워싱턴 의사당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선거에서 졌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 사람들을 말리기는커녕 부추겼습니다. 이 사람들이 밀고 들어가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쳤어요. 이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바람에 이 찢어진 성조기처럼 우리나라는 갈가리 찢겼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어디 외국에 있는 테러리스트입니까? 아니에요. 여러분들 주변에 어딘가 있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다시 이런 짓을 벌이지 않을 거라는 걸 어떻게 장담을 하죠? 트럼프는 지금도 자기를 괴롭혔던 사람들에 대해서 보복을 하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파시스트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권력을 쥐고 독점하고 흔드는 그런 위험한 대통령이 될 거라고 저희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 진짜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도 있어요.
최근에 이런 여론 조사가 있었죠. '어떤 대통령이 됐을 때 정치적인 폭력이 걱정이 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해리스 후보 지지자의 83%, 트럼프가 이겼을 때 6명 중에 5명이 '트럼프가 이겼을 때 정치적인 폭력이 너무 강해질 것 같다. 불안하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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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트럼프 지지자의 3분의 1도 똑같은 대답을 했어요. 내가 트럼프를 지지하긴 하는데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이 나라가 불안할 것 같아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 누가 막을 수 있습니까? 누가 현실로 오는 걸 막을 수 있습니까?
여러분들이 막으실 수 있는 겁니다. 투표를 하셔야 됩니다. 투표를 해야 파시스트 트럼프의 등장을 막을 수가 있고 여러분들의 신체적 안전, 여러분 가족의 신체적 안전, 이 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가 있는 겁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 어떤 레토릭이 아니라 그게 직접적으로 여러분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물리적인 위협 말고도 트럼프가 가하는 위협이 또 있어요. 어떤 거냐? 여러분들 경제에도 위협을 줄 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만 열면 세금 깎아준다고 얘기합니다. 이 세금 저 세금 깎아준다고 얘기를 해요. 그게 나한테 혜택이 올까요?
민주당이 계산한 게 아니에요. 중립적인 기관들이 계산을 한 겁니다. 중립적인 기관들이 계산을 해봤더니 트럼프 세금 감면이 연장되면 납세자의 상위 5%가 절반을 가져갑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돼요. 트럼프는 부자를 위한 정책을 하는 사람입니다. 트럼프의 세금 계획은 부유층에 또 다른 거대한 혜택이다. 트럼프가 여러분들을 위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트럼프는 결국은 부자들을 위해서 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뛰는 게 아니에요.
또 한 가지 생각을 해보죠.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이 되면 관세를 최고 20%까지 물리겠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수입하는 모든 물건에 대해서. 그러면 미국은 세금을 나중에 붙이기 때문에 결국 세금까지 생각하면 30% 이상 물가가 오르는 셈입니다. 부자들은 물가 올라도 아무 문제없어요. 근데 여러분들은 시장에 갔는데 마트에 갔는데 당장 물건의 30% 값이 올라 있으면 버틸 수가 있을까요? 트럼프가 다른 나라를 벌주기 위해서 관세를 올린다라고 할 때는 들을 때는 기분이 좋으실지 몰라도 그 피해는 직접적으로 여러분들이 겪게 되는 겁니다. 여러분들 주머니가 털리는 거예요. 이걸 왜 여러분들이 견디셔야 됩니까?
해리스 후보는 이런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오히려 여러분들을 위해 나설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해리스 후보는 미들 클래스, 일하는 중산층을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불만 많으신 거 압니다. 부자는 어차피 부자예요. 아무 문제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상당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 케어라고 해서 건강보험도 싸게 들죠. 각종 지원금도 많이 나가요. 그런데 일하는 중산층은 이리저리 세금만 다 뜯기고 사실 혜택 보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불만 갖고 계신 거 잘 압니다.
그래서 해리스 후보는 여러분들을 위한 혜택을 많이 제공을 할 겁니다. 세금 감면해 드릴 겁니다. 그리고 식품과 식료품 비용을 기업들이 함부로 올리는 거 막아서 이런 일이 없도록 제도를 만들 겁니다. 기업들한테 그다음에 또 법인세 올려서 여러분들을 위한 세금 마련할 겁니다. 의료비 깎아드릴 겁니다. 처방약 비용도 절감을 해드릴 거예요. 일하는 중산층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 트럼프 후보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여러분들을 위한 경제 정책을 펴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자를 위한 대통령입니다. 여러분들이 트럼프를 찍으시면 부자들에게 돈을 주는 겁니다. 그거는 막으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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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권리 낙태권의 문제도 있습니다. 임신 중단권이라고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낙태권이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트럼프와 공화당은 총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지 않습니다. 총은 무제한으로 가져도 돼요. 그런데 왜 여성의 인권은 그렇게 무자비하게 제한을 합니까? 왜 여성들이 총보다 못한 처분을 대우를 받아야 됩니까?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왜 이렇게 무시를 합니까?
보수 기독교층을 끌어안기 위해서 남부에서 표를 얻어내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데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 여성들의 자기결정권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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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통령 선거날 이 10개 주에서는 대통령 후보 선거를 하러 가시면 동시에 낙태권에 대한 투표지도 하나 받게 되실 겁니다. 동의하냐 동의하지 않느냐. 특히 그중에 중요한 데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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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와 애리조나, 격전지 중에 두 곳입니다. 이 두 지역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낙태권에 대한 투표지도 같이 받게 되실 겁니다. 그러면 대통령 후보 투표를 하지 않더라도 이 문제는 심각하다라고 해서 나갔던 분들이 낙태권에 대해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표를 찍고 트럼프 후보를 찍지 않으시겠죠? 해리스 후보를 찍으시겠죠? 이 두 지역에 계신 분들은 그런 분들을 많이 투표장으로 불러내셔야 됩니다. 낙태권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많은 여성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셔야 됩니다. 그래야 우리 해리스 후보가 이길 수가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누가 해리스 후보를 찍으셔야 하느냐? 트럼프 4년에 대해서 공포심을 갖고 있는, 특히 미국의 주류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이런 소수 인종들, 다시 트럼프가 집권을 했을 때 그 폭도들과 마주하는 공포 겪으시면 안 되죠. 해리스 후보를 찍으셔야 됩니다.
두 번째, 경제적으로 지금 열심히 일하지만 뭔가 밝은 미래가 없는 것 같은 중산층 여러분, 해리스 후보를 찍으셔야 됩니다. 트럼프가 부자들을 돕고 나서 국가 빚이 늘어나면 그것도 역시 여러분들의 책임이 될 겁니다. 중산층 여러분들은 꼭 해리스 후보를 찍으셔야 됩니다.
그리고 트럼프와 보수층이 낙태권을 여성의 결정권에 대해서 제한을 하는 것에 분노를 하는 여성분들은 해리스 후보를 찍으셔야 됩니다. 이분들만 모이셔도 우리가 승부를 해볼 수가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를 막아야 합니다.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11월 5일 투표장에 가셔서 꼭 해리스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주십시오. 그래야 더 밝은 미래,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 우리를 위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두 후보의 얘기 다 들으셨습니다. 미국 사람 입장이 돼서 두 후보 얘기 들어보시니까 어떻던가요? 좀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으시고 조금 더 마음이 가는 후보가 아마 있으실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입장에서 얘기를 해보자면 기존의 정치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본인이 해결할 수 있다라는 부분을 굉장히 강조를 하는데 특히 이런 부분은 경합주의 외곽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영향을 미칩니다. 왜냐하면 외곽에 가보면 트럼프 팻말들을, 지지 팻말을 쭉 이어놓은 집들을 굉장히 많이 만날 수가 있는데, 이 사람들 같은 경우는 한 20년, 30년 전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미국의 풍요로움을 같이 누렸던 그런 세대들이에요.
실제로 그 지역에 가보면 상당히 집도 낡았고요. 예를 들면 쇼핑센터 같은 데 가면 다 비어 있기도 하고 이제는 그런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뭔가 잘못됐다, 뭔가 내 삶도 잘못됐고 우리나라도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답을 준 겁니다. 기존 정치인들 때문이다. 우리 세금이 바깥으로 새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힘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나라가 약해지고 당신들도 힘들어진 거다라는 해법을 제시하면서 당신들이 다시 행복해지고 싶으면 나를 찍어야 한다라는 부분을 상당히 강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또 이민 문제. 제가 트럼프 대통령 편에서는 불법 이민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사실 공식 명칭은 망명 신청자입니다. 이게 100년, 150년 전에 유럽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을 미국이 특히 뉴욕에서 많이 받아줬어요. 그때 제도가 생긴 겁니다. 이런 망명을 받아주는 제도를.
근데 150년이 지나서 이제 유럽 쪽이 아니라 남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 경제적 정치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그 제도를 이용해서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한 2년 정도 국가 비용을 들여서 이 사람들을 미국에서 심사를 하게 되는 거죠. 코로나가 끝나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밀렸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오기 시작한 겁니다.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집요하게 공격 포인트로 삼아서,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 문제에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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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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