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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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남북 양측의 공동 책임을 지적하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창립 15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현 한반도 상황은 한국전쟁 이후 최악으로, 언제든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특히 "남북한 당국 모두 상황 타개는커녕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대화와 협력 대신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9·19 군사합의 폐기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과 MDL 요새화 시도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은 "2000년과 2018년 미국과의 정책 공조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한 경험을 살려 다시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철 이사장도 "국제사회 평화 세력과의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위한 국제 정책 네트워크를 가동하겠다"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2009년 출범한 한반도평화포럼은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평화 운동을 목표로 하는 민간 포럼으로,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 전직 관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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