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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5] 해리스 "모두의 대통령 될 것"…바이든 "트럼프 지지자 쓰레기" 말실수와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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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대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3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뽑지 않은 사람을 포함해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쓰레기"에 비유한 것과 거리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나는 나를 뽑지 않은 이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분명히 말하겠다"며 "나는 누구를 뽑았는지에 근거해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번에 그(트럼프)의 유세장에서 한 연설자는 푸에르토리코를 '떠 있는 쓰레기 섬'이라고 불렀다"며 "떠 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supporters)이고 그의 라틴계 악마화는 비양심적이며 미국인답지 않다"고 했다.

이는 지난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선거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참석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데 대한 비판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코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앞두고 경합주의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뉴스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2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31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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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해리스 캠프는 논란이 거세지는 것을 막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문은 그가 "떠 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의(supporter's), 그의 라틴계 악마화는 비양심적이다"고 발언한 것으로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신이 힌치클리프의 발언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수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음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44%, 트럼프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선거 운동에 나선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상대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1.5%포인트(%p) 차로 이겼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1%p 높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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