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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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듀오로 활약 중인 배우 이순재와 소피도, 시니어 어벤져스도 계속 보고프다. 소소하지만, 힐링되는 ‘개소리’다.
31일 종영을 앞둔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12부작으로, 현재 단 2회 만은 남겨두고 있다.
‘개소리’는 한순간에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로 추락한 이순재(이순재)가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자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하고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이순재는 오랫동안 함께해온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거제도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의사 소통이 가능한 경찰견 출신 소피(아리, 목소리 연기 배정남)를 만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나간다.
이러한 이순재와 소피의 공조를 중심으로 사건을 추리해나간다. 여기에 이순재의 손녀이자 신입 경찰 홍초원(연우)가 힘을 보태며 추리와 가족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엄청나게 화려하진 않지만,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의 시니어 어벤져스의 시너지와 케미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성웅 김지영 이수경 등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이 순박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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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국민 배우’ 이순재의 연기 투혼이 빛난다. 김용건은 앞서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도 “작품 후반에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조금 안 좋으셔서 저희도 스태프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이순재 선생님이 그걸 극복하시고 대본이 안 보이셔도 큰 종이에 써가며 대사를 모두 외우셨다. 이번 ‘개소리’ 작품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완고한 모습이 귀감이 됐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처럼 누구보다 많은 분량을 소화한 이순재는 ‘개소리’의 중심을 잡으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소피, 연우, 박성웅, 김용건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누구와도 차진 케미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매력이 온전히 안방극장에 전달된다. 물론 시니어 어벤져스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김유진 감독은 “‘개소리’의 시니어들은 때로는 철없어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젊은이들 못지 않은 감정적 파고를 겪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세대가 다른 시청자들에게 우리 어르신들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졌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개소리’의 시니어벤져스들은 질투도 하고, 철없는 행동을 할 때도 있다. 그들에겐 너무나 낯선 키오스크 주문에 쩔쩔매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기도 하고, 기꺼이 서로에게 손을 내민다. 그런 순간이 작품 속 곳곳에 녹아들어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소소하지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대로 보내기엔 왠지 아쉬운,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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