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EV에 17.8~45.3%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관세율(10%)에 7.8~35.3%포인트를 추가했다. EU 집행위는 "시장 가격 이하 특혜, 자금 지원, 배터리·원자재 보조금 등 중국의 불공정에 대응하려면 필요한 관세"라고 강조했다.
관세 인상은 반(反)보조금 조사가 이뤄진 지 1년 만에 단행됐다. 중국 기업들이 값싼 EV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조치다.
완성차 기업들은 조사 협조 여부에 따라 표정이 엇갈렸다. 상하이공장을 둔 테슬라에는 최저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상하이자동차(SAIC)는 최고 관세를 물게 됐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동의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며 "이미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며 중국 기업의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 설득에 직접 나섰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체면을 구기게 됐다.
중국은 2500㏄ 이상 대형차 관세 인상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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