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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미얀마·라오스, 초미세먼지 공동 대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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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시, 대기오염 악화 시 대형트럭 도심 진입 금지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뒤덮인 태국 치앙마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이 대기오염 완화를 위한 공동 대책을 시행한다.

3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3국은 전날 태국 외교부 청사에서 초미세먼지 해결 공조에 합의하고 '맑은 하늘 전략(Clear Sky) 2024~2030'을 시작하기로 했다.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은 산업, 교통, 농업, 산불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다시 치솟을 것"이라며 "이번 계획은 지역 문제 해결과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름차이 씨언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산불과 국경을 넘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분캄 보라칫 라오스 천연자연환경부 장관, 킨 마웅 이 미얀마 천연자원환경보전부 장관도 참석했다.

3국은 올해 말 태국 방콕에서 다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콕시도 전날 대기오염 억제 계획을 내놨다.

방콕시는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상승하면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바퀴 6개 이상 트럭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사전 공지 24시간 후 사흘간 지정 구역에서 트럭 운행이 금지되며, 위반 시 최대 2천밧(8만원), 1개월 형을 받을 수 있다. 오염물질 저배출 인증 트럭은 운행할 수 있다.

태국은 건기인 12∼3월이 되면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한다.

산불과 논밭 태우기, 매연 등이 주범으로 꼽히지만, 미얀마와 라오스 등 주변국에서 넘어오는 초미세먼지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대기오염 문제를 국가적인 의제로 다루며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태국은 주변국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3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논밭 소각 행위를 통제하지 않는 주변국의 옥수수 수입을 중단하겠다고도 경고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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